팔레트 임팩트 라운드테이블 현장 스케치
‘창의력’은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다. 하지만 경제·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창의력을 키울 기회를 얻지 못하는 청소년들도 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의 ‘팔레트’ 프로그램은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관심 격차’의 한계에 부딪히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청소년들에게 ‘창의 환경’을 조성해왔다. ‘팔레트’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은 어떤 변화를 경험했을까? 그동안의 이야기가 ‘팔레트 임팩트 라운드테이블’에서 오갔다.
관심 격차’ 해소하는 ‘팔레트’, 그동안의 성과를 나누다
지난 2월 24일,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에서 ‘팔레트 임팩트 라운드테이블(이하 임팩트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팔레트’는 지역사회 소외 아동청소년들이 각자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자기주도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의환경 로컬화 플랫폼이다.
임팩트 라운드테이블은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지역사회의 창의 커뮤니티 문화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축제인 ‘팔레트 페스타 2023’ 첫 번째 행사로 진행됐다. ‘취약계층 관심 격차 해소를 위한 창의 환경의 필요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아동권리보장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성남시청소년재단 등 공공 및 민간 사회복지전문기관과 지역아동센터, 창의 콘텐츠 전문가, 대학생 멘토 등 123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를 통해 ‘팔레트’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와 실제 현장의 변화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팔레트’로 해결하는 사회 문제, 더 큰 가치를 키우며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임팩트 라운드테이블 첫 주제는 ‘스마일게이트 및 팔레트 소개’였다. 희망스튜디오는 ‘창의-창작-창업’의 성장 트랙을 통해 미래 세대를 지원해온 스마일게이트를 소개하며, 창의성의 바탕이 되는 호기심과 관심이 경제·사회적 환경 차이로 인해 ‘격차’가 생기는 현실에 주목하고 이를 해소하고자 기획하는 ‘팔레트’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사회성과 측정 및 혁신 교육기업인 임팩트리서치랩 김하은 디렉터가 ‘팔레트의 지역사회 임팩트’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김하은 디렉터는 임팩트리서치랩이 제3자의 관점에서 ‘팔레트’ 프로그램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정량적/정성적으로 분석하고, 실제 팔레트가 창출한 사회 성과를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팔레트 참여 기관에서 진행된 창작 워크숍 진행 시간은 6,532시간에 달했으며, 참여 아동 청소년의 정서적 지표가 향상되는 성과를 확인하였다. (회복탄력성 85%, 자기 주도성 및 자기표현 79% 향상)
팔레트를 만난 아이들의 변화와 성장
다음 순서는 사례 발표로 이어졌다. 먼저 참여기관인 기쁨지역아동센터 편지영 센터장이 ‘팔레트를 만난 아이들의 변화’를 주제로 실제 현장 이야기를 공유했다. 편지영 센터장은 지역사회 소외 아동청소년들이 환경적인 문제로 경험 부족과 기회 격차를 겪고 있음을 되짚으며,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경험의 기회 부족은 아동복지의 영역임을 강조했다. 특히 팔레트는 코딩 및 자율주행 등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협동심과 배려심을 키우는 심리사회적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학생 멘토로 활동한 김하영 학생은 ‘관계적 지지와 소통, 그 안에서의 성장’이라는 주제로, 멘토로서 경험한 ‘팔레트’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김하영 학생은 국·영·수 위주 학습이나 만들기 등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하는 여타 교육봉사와 달리, ‘팔레트’가 코딩 디자인 스토리텔링 촬영 편집 음향 등 다양한 경험을 융합적으로 쌓을 수 있는 커뮤니티 활동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숫자, 영어, 컴퓨터에 친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팔레트’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협업하고 소통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멘토에게도 성취감을 주었다.
우리 함께 ‘관심 격차’ 해소를 위한 해법을 나누며
마지막 순서는 취약계층의 ‘관심 격김서진 대표(ABC LAB) “창의/예술교육 전문가로서 ‘창의격차’에 대해 오래 고민해왔습니다. 팔레트 임팩트 커뮤니티에 참여하며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나갔으면 합니다.”
이선녀 부장(아동권리보장원) “지역아동센터는 아동청소년이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통해 꿈을 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더 넓은 지역, 더 많은 기관에서 팔레트가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이은숙 부장(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방과후아카데미 현장에서는 ‘동기격차’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아이들에게 ‘나도 이것을 하고 싶어요’ 하는 관심을 끌어내는 ‘팔레트’와 같은 사회적 자원이 지속해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최선숙 사무총장(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아직도 난방비를 걱정하는 지역아동센터의 현실에서, 창의인재를 키우는 일을 우선시할 방법을 항상 고민합니다. 지역아동센터 간의 격차를 줄이고, 센터의 역할 변화를 고민해야겠습니다.”
황주연 사무국장(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놀이와 기술교육을 결합한 ‘팔레트’ 프로그램을 통해 책상 앞에서의 학습을 벗어나 발상을 전환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재영 본부장(성남시성소년재단): 방과후아카데미의 경우, 주어진 시간에 빡빡한 수업 커리큘럼을 따라가기도 버겁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관심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팔레트’ 커뮤니티의 준비사항을 공유하고 확산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차’ 해소를 위한 대안을 나누는 자유 토의로 진행됐다.
돌봄 영역의 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관심 격차 해소’를 위해 보완하고 개선할 부분이 무엇인지 집중해서 살펴본 시간. 앞으로 희망스튜디오는 ‘팔레트 임팩트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계속해서 청소년 커뮤니티 지원에 있어 대학생 멘토 양성, 희망스튜디오 플랫폼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 등에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평소 아이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팔레트’ 멘토로 참여했습니다. 좌표와 간단한 수식을 이용한 그림을 그리는 코딩 수업 방식과 다양한 전공을 가진 대학생 멘토들이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더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팔레트’를 통해 파이썬과 C언어 등에 관심이 생겨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교육에 관심이 많아 대학생 교육봉사와 멘토링 활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우연히 ‘팔레트’ 프로그램 대학생 멘토 모집 공고를 봤는데, ‘창의·창작’이라는 단어에 크게 이끌렸습니다. 처음 세컨드스테이지 프로그램 교육을 받으면서 이 프로그램이 지금 세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멘토들도 새롭게 도전하고 공부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덕분에 아이들 뿐만 아니라 멘토들도 관심 영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