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다시 시작, 리부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시작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로스트아크 유저들이 함께 했던 기부에서 출발한다. 당시 유저들의 적극적인 기부 행렬 덕분에 ‘다시 시작, 리부트 캠페인’으로 확산될 수 있었다.
‘다시 시작, 리부트 캠페인’은 지난 3월 강원도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에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한 마련되었다.
‘순직소방관 가족 지원’, ‘산불피해 산림복구 지원’, ‘이재민 주거환경 재건’ 등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약 7억 2,000만 원의 성금이 모금되었고 이렇게 모인 성금은 순직소방관 유가족을 지원하고 이재민이 장기 거주할 수 있는 이동식 소형 단독주택을 짓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산불로 잿더미가 된 피해 지역 중 일부에 새 묘목을 심어 다시 숲으로 복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I 우리 강산 ‘다시’ 푸르게 푸르게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리부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스마일게이트 주요 게임 유저 대상의 홈페이지와 커뮤니티에 산불피해 산림복구 기부자를 대상으로 봉사활동 지원자를 모집했다. 이렇게 ‘다시 시작, 희망의 숲’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지난 5월 28일, 황금 같은 주말을 반납한 유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숲 만들기를 통해 글로벌 평화운동을 하는 시민단체 ‘평화의숲’도 자리를 같이 했다. 기부자 중 봉사활동을 신청한 20명의 참가자들이 아침 일찍 집합장소에 모였다. 달콤한 과자가 가득한 간식 패키지와 모자, 티셔츠, 쿨토시, 선크림 등으로 구성된 활동 굿즈, 피로회복을 위한 영양제가 담긴 선물 꾸러미를 하나씩 들고 버스에 탑승했다.
서둘러 서울을 출발한 버스는 3시간을 넘게 달려 목적지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 도착했다. 이 지역은 2019년 이미 한차례 큰 산불이 발생해 소나무가 모두 소실되어 2020년 다시 소나무를 심었는데 이번 산불로 인해 당시 심었던 나무가 모두 불타버렸다. 봉사활동 참가자들은 검게 탄 묘목을 뽑거나 톱으로 잘라 제거하는 역할을 맡았다. 죽은 나무를 잘라내고 그 자리에 새 나무를 심기 위함이다.
한편, 이날 봉사활동에 앞서 5월 24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다. 봉사활동 참가자들은 현장과 유사하게 제작한 게더타운 맵 안에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누고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더불어 안전교육을 비롯한 사전교육은 물론 미리 조를 편성해 현장에서 우왕좌왕하는 일이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했다.
I 뜨거운 봉사활동 현장 속으로
참가자들은 조장의 지휘에 따라 잡초가 무성한 길을 헤치며 산비탈을 올라 조별로 할당된 구역에 도착했다. 비탈길을 오를 때마다 흙먼지가 일어 앞이 보이지 않았고 땅이 물러 발이 빠지기 일쑤였다. 특히 경사가 심해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럽기만 했다.
가까이에서 본 현장은 멀리서 막연하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참혹했다. 푸르른 녹음이 가득해야 할 산에 불탄 나무의 잔해만 가득했다. 미처 자라지 못한 어린 나무의 잔해는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작업을 위해서는 요령 습득이 먼저! 장갑을 끼고 손에 톱을 든 참가자들은 전문 가이드의 시범에 따라 나무를 베는 방법을 배웠다. 잔가지를 쳐내고 나무의 밑동을 자르고 이렇게 잘라낸 나무는 한쪽으로 치워 놓고 최대한 바닥에 밀착되도록 밟아준다. 소나무가 땅에서 묻혀 제대로 썩어야 자연적인 순환이 되기 때문이다. 땡볕에 허리를 숙이고 열심히 일하는 참가자들의 이마에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누구 하나 게으름 피우지 않는 것. 자발성이 최고의 에너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I 게임과 봉사활동, 이미 우리는 친구!
오전 작업을 마친 참가자들은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점심식사를 했다. 산에서 내려와 이동을 하는 일이 번거로워 도시락을 먹을까 고민했지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산불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져 침체된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서였다.
잠깐의 휴식 후 다시 봉사활동이 진행되었다. 이제 요령이 생겨 톱을 다루는 실력도 늘었거니와 이미 게임이라는 공감대를 통해 친밀감은 느낀 참가자들은 힘든 작업 속에서도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다. 신청자 중 대다수가 로스트아크 유저인 터라 오늘 처음 만난 것 같지 않게 티키타카가 끊이지 않았다.
강렬한 햇빛이 한풀 꺾일 무렵, 참가자들의 봉사활동도 끝이 났다. 한자리에 모인 참가자들은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하얀 티셔츠가 새카맣게 되었고 뙤약볕에 그을려 얼굴을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렇지만 표정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평화의숲 임영수 팀장은 “오늘 열심히 참여해준 덕분에 훗날 후손들에게 좋은 자연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또한 참가자들은 “산불피해 산림복구에 조금이나마 일조해 보람 있었고 함께 땀 흘리며 소통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어서 무척 뜻깊었다”고 소감을 이어갔다. 다시 푸르게 바뀔 숲을 기대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MINI INTERVIEW ◁
사회공헌실 김희연 과장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봉사활동이 무척 제한적이었는데 오늘 ‘다시 시작, 희망의 숲’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게임이라는 공통 관심사 덕분에 참가자들이 더욱 빠르게 친해지고 즐겁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뜨거운 호응 덕분에 다음에도 계속 더 재미있는 활동을 계획할 수 있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평화의 숲 정용숙 사무국장
"일반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분들은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대부분인데 오늘 20~30대 젊은 참가자들을 보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게임이라는 공감대로 모여 이렇게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와 또 다른 봉사활동을 더 많이 계획할 수 있겠다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참가자 정영호 님
"기부자로서 현장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보탤 수 있어서 정말 보람 있는 하루였어요. 더운 날씨였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유저들과 함께 해서 힘든 줄 모르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한 번 참여하고 싶습니다."